교사는 어떤 요인에 의해 헌신적이 되는 것일까. 개인적 요인이 더 클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 강할까.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행하는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교사헌신의 영향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정광희 KEDI 선임연구위원 외)에는 16개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144명의 교사를 설문․면담한 교사헌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분석돼 있다.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의 특성, 교사헌신의 강화와 저해요인 등을 요약했다.
관리자와의 갈등 등 ‘환경적 요인’ 헌신 방해 커
3,40대 연수 등 교사공동체 참여로 헌신도 증가▨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 특성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교사의 헌신 수준은 50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4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50대 이후로는 교사헌신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교직경력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교사의 헌신도는 상승하지만 중간에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관리자, 학생지도, 결혼과 출산, 건강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는 헌신적이라고 인정받는 교사 스스로 헌신도가 저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 있다.
▨ 교사헌신 강화요인
교사헌신 상승요인으로 언급된 것을 연령대별로 정리하면
<표1>과 같다. 이 표는 교사들이 기록한 헌신도 변화 전환시점에 미친 영향요인 내용을 정리, 유사내용별로 항목화하고 10년 단위로 구분, 시기별로 각 항목에 나타난 영향요인의 빈도수를 표시한 것이다.
교사헌신 강화(상승)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된 것은 초임발령시의 사명감, 교육대학원 진학, 연구를 포함한 자기계발 활동, 인정과 보상(수상), 관리자의 인정, 학생의 긍정적인 변화 등이었다. 교사헌신 영향요인 중 좀 더 많이 언급된 것은 환경적 요인(역할 모델로서 동료교사, 학교 관리자 요인, 승진제도, 기타 사회적 요인 등)보다 개인적 요인(교직 사명감과 자신감, 교사의 인성적 특성, 교수 및 전공 교과에 대한 자신감 등)이었다. 그러나 관리자의 인정, 승진, 수상경력 등의 환경적 요인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중반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40대 초중반, 20대 중반 순이었다.
▨ 교사헌신 저해요인 교사의 헌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관리자와의 갈등 문제가 가장 많았으며,
<표2 참조> 결혼, 출산, 육아 문제와 수업 호응도 저하나 생활지도 실패와 같은 학생지도의 곤란 문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관리자와의 갈등 문제는 주로 40대에 발생했으며, 결혼, 출산, 육아 문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학생지도 곤란 문제는 30대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헌신 강화요인으로는 개인적 요인이 주로 언급되었으나 저해요인으로는 학교를 둘러 싼 환경․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