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전공 교사가 없거나 희망자가 적어 개설하지 못한 고등학교의 선택과목에 대한 원격수업을 8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6억원을 들여 강원교육정보원에 미개설 과목에 대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고 8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을 하는 중국어Ⅰ, 지구과학Ⅰ, 경제 등 3개 과목별로 5명씩 도내 교사들로 15명의 강사를 위촉했으며, 원격수업으로 3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는 현행 선택중심 교육 과정상 고등학교 2,3학년이 선택할 수 있는 81개 과목 중 특정과목에 대한 희망자가 극히 적거나 전공 교사가 없어 과목을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원격수업 과목을 매년 확대할 방침이며 이외의 미개설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지정한 과목으로 선택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미개설 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을 위해 2004년부터 희망 지역별로 3~5개의 학교를 지정해 위탁교육을 했으며 그동안 1천여명이 수업을 받았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은 진로 및 수능시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중요한 문제이지만 사정상 일부 과목이 편성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원격수업이 이뤄지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