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가 이르면 올 2학기에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 수는 20개교 안팎이 될 전망이다.
5일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추진 일정에 따르면 이달 중 혁신학교로 예비 지정된 도내 40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20개 정도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이들 학교의 교장을 공모하는 공고를 내고 3단계의 심사를 거쳐 7월말부터 8월초 사이 학교별로 교장을 선정한다.
이 기간에는 지역과 학교급을 적절히 안배해 최종적으로 혁신학교로 전환하거나 신설할 학교를 확정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8월에는 공모로 선정된 교장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하고 혁신학교에서 근무하게 될 관리직과 교사들도 연수한다.
이어 9월 1일 새학기 시작에 맞춰 혁신학교를 개교할 수 있도록 교장 임용을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교장은 교육감의 추천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는 절차를 밟도록 돼 있다.
혁신학교는 과대학교, 과밀학급을 전면 재편해 한 학년을 5개 반 이하로 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내로 줄인 형태의 학교로, 김상곤 교육감이 제시한 새로운 공교육 모델이다.
혁신학교의 교장은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개방형을 위주로 공모하고 교장에게 일정 비율의 교사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교과 편성의 자율권을 일정 부분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내 도심 공동화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형, 신도시 신설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형,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대상인 지역형 등 3가지 유형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20개 안팎의 혁신학교가 2학기 시작과 함께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