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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교과서도 "6.25는 남침"

 한국 근대사를 연구하는 러시아 학자들이 2000년대 이후 한국전쟁을 북한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저서를 잇따라 출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주요 고등학교 교과서 출판사들이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길상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교과서 출판사인 쁘라스비쉐니 출판사가 2005년 간행한 `외국 국가들의 최신 역사'는 "(한국전쟁은) 세밀한 준비 후에 1950년 6월 2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대가 38선을 넘어 남쪽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루스꼬에 슬로바가 같은해 출간한 `세계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지도자인 김일성(1912-1994)은 남쪽 정부가 미국 도움으로 한국 전체를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었다"며 "그는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지도자 스탈린과 중화인민공화국 마오쩌둥의 승인을 얻었고 1950년 6월25일 조선인민군(KPA)은 남쪽으로 공격을 시작했다"고 적고 있다.

이 교과서는 "비록 이 전쟁이 오랫동안 소비에트 역사학에 의해 부정되었을지라도 대규모 전쟁을 시작한 것은 바로 북한이었다"고 분명히 했다.

또 드로파 출판사가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는 북한을 "20세기 말까지 `병영 사회주의'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고 기술했고, 같은 출판사에서 간행한 `세계문명의 역사'는 "남한의 경제기적은 대단한 것이었고 남한은 일본을 성공적으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썼다.

이밖에 블라도스 출판사가 간행한 `20세기 최신 세계역사'에서는 한국의 독립, 분단, 전쟁, 분단 체제하에서의 남북의 독자적 발전을 묘사하면서 "북한에서의 권력 세습을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왕조 탄생'"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길상 교수는 "최근 간행된 러시아의 역사 교과서에서 한국전쟁을 북한에 의해 도발된 전쟁으로 규정한 것은 북침설 또는 내전 등으로 기술했던 과거에 비해 분명히 적지 않은 변화임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러시아의 모든 출판사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지만 주요 교과서가 한국전쟁과 관련한 오류를 시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옛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후신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국학을 연구하고 한국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교육기관으로, 이 교수는 2003년부터 외국 교과서의 오류를 시정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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