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아,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을 내 아이처럼 돌보는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운동'을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교과부가 지난 5월 조직 개편 때 신설한 '학부모정책팀'이 본격적인 학부모 운동의 하나로 시작하는 이 사업은 내 아이를 우선시하는 우리 학부모들의 교육관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실시되는 것이다.
각 학교의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봉사 동아리를 구성해 소외계층 자녀 돌보기 등의 활동 계획을 세우면 교과부가 시도 교육청을 통해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봉사 대상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 학부모와 자녀,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와 자녀, 저소득ㆍ맞벌이 가정 자녀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언어장애가 있는 학부모는 자녀에게 언어교육을 하지 못해 자녀까지 장애를 갖게 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학부모 동아리가 이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장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저녁 시간에 혼자 있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돌봐주거나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우리 문화 알려주기, 아이 말동무 해주기 등을 할 수도 있다.
교과부는 이달 말부터 각 학교를 통해 봉사를 희망하는 학부모 동아리의 신청을 받아 총 340개 동아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청이나 학교, 다른 기관에서 이미 지원금을 받고 있는 동아리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정된 동아리에는 활동기간 약 300만~5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학부모 동아리 지원 사업이 아이를 함께 키우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앞으로 교과부가 벌일 각종 학부모 운동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