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16일 "입학사정관제도 하에서 (대입에) 성공하려면 학원에 보내야 한다는 학원의 말에 학부모들이 현혹된다면 이 제도가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교육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뉴라이트학부모충북연합 창립식 특강을 통해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강조한 뒤 "학교의 변화, 대학입시의 변화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야말로 자기 주도로 학습을 한 학생들을 가장 잘 뽑을 수 있는 제도"라면서 "입학사정관이라는 전문가들이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파악하기 때문에 학원이 키워준 성적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해 한해 경험한다면 학원을 다녀봐야 대입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서 가는 학부모들이 교육정책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와 관련, "상위 50% 안의 학생들은 누구나 추첨을 통해 입학할 수 있고, 학비가 많이 들겠지만 20%의 사회배려층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는 만큼 귀족학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성적이 높은 지역은 부촌이 아니라 학부모의 관심이 높은 곳으로, 학부모들이 지역의 학교를 잘 만들기 위한 '전쟁'에 나서야 한다"면서 "교과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학부모 지도자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