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멘토(스승)가 되고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동하도록 하는 등의 다문화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이런 내용의 교육지원 사업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은 2006년 9천389명에서 2007년 1만4천654명, 지난해 2만180명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교과부는 먼저 교대생 등 대학생 총 2천500명을 다문화 학생 멘토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학기간과 방과 후, 주말에 한국어 교육, 기초 교과 교육, 생활ㆍ학습 상담 등을 해 줄 계획이다.
멘토로 참여하는 교대생은 교육봉사학점(2학점)과 교과부에서 지원하는 근로장학금(15만원)을 받게 된다.
또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42곳을 '다문화 거점학교'로 지정해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한국어 교육, 교과학습 지도, 학부모 연수 등이 이뤄지는 지역 거점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반 학교의 다문화 교육도 한층 강화된다.
학교 재량활동, 특별활동 시간에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강사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어와 출신국 언어 모두 가능한 다문화 가정 학부모를 집중교육(900시간, 26주)해 방과후학교 강사로 배치함으로써 외국어 교육, 상담 및 통역 등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ㆍ전남교육청에서는 광주교대와 함께 다문화 가정 학생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시범 실시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위해 올해 총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