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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제학교'로 거듭나는 시골 중학교

전남보성 용정中, 美학교와 교류협정

 전남 보성군의 한 시골 중학교가 미국의 한 학교와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성사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관내 보성군의 용정중학교가 24일 미국 미시간주(州) 앤드루 대학(Andrews University) 부설 루쓰멀닥스쿨(Ruth Murdoch school)과 '학생 및 교사 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을 통해 두 학교는 20명 안팎의 학생과 교사가 장·단기 코스로 나눠 두 나라의 현지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일반화되어 있지만, 중학교는 서울 국제중 등 극히 일부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단기과정은 방학을 이용해 4-8주간 상대국가에서 문화, 언어, 전통 등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1년간의 장기과정은 두 학교가 서로 교육과정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교사들도 상호 우수 교육자료를 공유ㆍ활용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정에 앞서 이미 지난달부터 방학을 맞은 루쓰멀닥스쿨 학생 4명이 용정중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다.

두 학교의 교류는 전남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한 이 학교 황인수 교장이 미국 내 한국교육원에 편지를 보내고 전화로 협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성사됐다.

2003년 문을 연 용정중은 특성화 학교로 6학급 112명의 학생이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인성.창의.자율에 바탕을 둔 교육을 실시해 입학 경쟁률이 5대1을 넘는 등 농촌의 새 명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협정 체결을 위해 방문하는 루쓰멀닥스쿨 관계자들도 여름학교에 참여해 한국음식 만들기, 한지공예, 다도 등 다양한 경험을 할 계획이다.

황인수 교장은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미국 유학을 원하면 현지 고교와 대학과 연계할 수 있어 장기적 측면의 국제적 인재 양성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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