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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학교예산 감소로 교실당 학생수 증가

경기침체로 미국 전역의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불가피하게 되자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MSNBC 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시골과 도시를 불문하고 미국의 학교들은 예산부족에 쪼들려 교사들을 대거 해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올가을 시작되는 새 학기엔 유례없이 학생들로 북적대는 교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앨라배마주(州)의 소규모 도시 핀슨 지역 학교의 5학년 교사인 패티 해던은 다음 학기에 사상 최대인 29~30명의 학생을 가르치게 될 것 같다면서 각 학생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주니어.시니어 학급은 평균 43명, 유치원~3학년 학급은 24명의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학교관리자협회(AASA)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학군의 44%가 교실당 학생 수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자들과 부모들은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교육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교사가 교실의 질서 유지에 신경 쓰느라 정작 가르치는 시간은 줄게 되고, 학생 수가 너무 많아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학생들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데 학급의 규모보다는 교사의 재량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지만, 문제는 현재 학급의 규모도 커지고 교사 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고된 교사들이 했던 역할을 남은 교사들이 모두 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0년간 수학을 가르치던 교사가 특수교육을 맡게 되기도 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던 교육행정관들이 다시 교편을 잡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MSNBC는 미국 정부가 투입한 1천억달러의 교육 경기부양 자금이 각 주.지역의 교사 대량 해고 및 학교 예산 부족 사태를 잠재우는 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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