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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활동선택으로 ‘재미’ 찾아주세요”

임정순 서울교대부속초 교사


“미술 시간에 망치는 건 없단다. 스스로 그리고, 만들고 생각해 낸 어떤 것도 그 나름대로의 특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란다.”

임정순(47․사진) 서울교대부속초 교사는 해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미술시간이면 아이들에게 꼭 이 말을 들려준다고 한다. 미술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술을 좋아해요. 해마다 반복되는 교과서에 충실한 미술 활동이 아이들을 싫증나게 하는 것뿐이죠. 그래서 저는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고, 개인의 능력별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활동선택형 수업을 자주 응용한답니다.”

흔히 생각하는 작품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학습 활동의 속도에도 그 차이가 큰 것이 미술 수업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개인차를 인정하고 능력별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된 수업이 필요하다고 임 교사는 설명한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일깨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곁에 있는 어떤 것으로도 가능해요. 오늘 수업에서 보신 것처럼 지문찍기를 통해서도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잖아요.”

임 교사는 이렇게 풍부한 자료 제시 및 재료 활용을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자유롭고 개방적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교사가 할 일 이라는 것이다.

“교실에도 창문이나 복도 등 이용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아이들의 작품을 걸어 ‘갤러리’화 해 언제든 보고 느끼며 감상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임 교사는 “다양한 미술활동을 담은 소책자를 만들어 교과서에 매몰되지 않는, 즐거운 수업을 많은 교사들이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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