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구식(진주 갑) 의원은 "지난 5년간 EBS 수능강의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액이 1조 3천941억 원에 이르지만 여전히 사교육을 억제하는데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23일 밝혔다.
최 의원은 E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강의의 사교육비 억제액을 연도별로 보면 2005년 2천11억 원, 2006년 2천205억 원, 2007년 2천128억 원, 2008년 3천492억 원이며 올해는 4천105억 원으로 추정됐다.
사교육비 억제액은 EBS 수능강좌당 수강료에 전체 수강자 수 혹은 강좌 이용 비율에 따른 수강자 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그러나 EBS 수능강의의 사교육비 억제 노력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최 의원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 5년간 EBS 수능강의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액을 모두 합쳐도 2008년 한 해 국내 전체 사교육비 18조 7천억 원의 7.5% 수준에 불과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2008년 한 해만 놓고 단순 비교하더라도 EBS 수능강의 사교육비 억제액은 3천492억 원으로 전체 사교육비 지출의 1.9%에 불과하다.
최 의원은 "EBS의 수능강의 사업이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만, 전체 사교육비와 비교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더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수능강의 사업의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