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인재의 이공계 유입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교과부는 이공계 학과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작년 986억원에서 올해 1천31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장학금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진 연구자에 대한 기초연구비 지원에 있어 2008년 275억원,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에는 621억원으로 책정해 기초연구비 수혜율과 수혜액 모두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대학의 학과 신ㆍ증설 및 폐지는 대학 자율사항이기는 하지만, 향후 이공계 대학의 재정지원 사업에 있어 신규 항목을 늘리고 그 지원규모도 늘림으로써 사립대학의 자율적인 이공계 학과 신설 및 증가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학 장려책과 관련해 교과부는 수학과 과학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학교로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의 시행 횟수를 늘리고 교육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 7월 교과부는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과학 생활화를 실현하기 위한 생활과학교실 사업을 중학교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대학의 이공계 졸업자 비율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나 우수한 이공계 인재가 의학계 등 타분야로의 유출이 가장 큰 문제점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2006∼2008년) 4년제 대학 이공계 전공학과 수가 대폭 감소하고 이공계 과목수는 사립대학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5년 기준 통계치에 따르면 대졸자 중 이공계 비율은 한국 37.8%, 일본 24.8%, 미국 15.7% 등이었다.
교과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식기반사회에서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의 확보가 국가경쟁력 제고의 중요한 과제"라며 "우수한 청소년들이 이공계로 지속 유입되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과학기술인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