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신종플루 증세가 있는 수험생들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보건교사와 복도 감독 교사, 일부 의료진 등에 대해서는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보는 경남도내 분리시험실 감독교사 888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이날 일부 교사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신종플루 환자 수험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당일 증세를 보이는 수험생들을 분리시험실에 안내하는 등의 업무를 맡은 보건교사와 분리시험실 복도의 감독 교사들은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시험장(학교)별로 2명씩 배치되는 보건교사 가운데 1명은 직접적으로 환자들을 대면해야 해 사전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험장마다 의사도 1명씩 배치되는데 일부 의사는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보건교사와 시험장이 설치된 학교 교사들은 오는 11일 수험생 예비소집을 하면서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를 해야 돼 마스크만 쓰고 수백명의 학생들을 검사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각 시ㆍ군 보건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분리시험실에서 감독을 하는 교사들이 신분증과 관련 공문을 제시해야 백신접종을 해주도록 돼 있다.
또 도내 대부분의 시ㆍ군 보건소는 5일까지 분리시험실 감독교사에 대해 의료진용 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마무리했지만 일부 보건소에서는 백신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종을 미루고 있다가 이날 겨우 마무리하기도 했다.
당초 담당 교사들은 지난 4일 공문을 들고 보건소에 갔지만 이들 교사들을 위한 백신은 5일에야 도착하는 등 부서간 손발이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을 비롯해 수험장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험생을 접촉하는 모든 요원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주는게 바람직하다"며 "그렇지만 당장 백신 공급량 부족으로 배정을 못받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