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수가 총 16만7천548명으로 작년보다 1만4천846명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시험장도 작년 215개에서 238개(고사실 6천413개)로 늘었다. 특히 시험감독 교사는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한 2만9천여명이 투입된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수도 증가했지만, 무엇보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투입교사수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중고교 교사는 대부분 투입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 모든 고사장에 보건교사 배치를 완료했으며 시내 11개 병원을 병원시험장으로 지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병원시험장은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의심환자, 확진환자들은 분리시험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신종플루 등으로 각종 돌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른 세부 대응방침도 마련했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시험 당일 예비소집일에 수험표를 수령하지 못해 발열검사를 받지 못한 학생은 시험장에 상주하는 의사 또는 보건교사가 발열검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조치하게 된다.
또 듣기평가가 시행되는 1, 3교시 중 기침을 자주하는 수험생이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감독교사들에게 세부적인 주의사항도 추가 전달할 계획이다.
수험생으로부터 교통혼잡, 교통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관계기관에 즉각 연락해 경찰관이나 구청 공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또 시험 당일 학생들이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찾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고사실에 설치하는 손세정제 외에 모든 학생에게 일회용 손소독제 2개와 일반 마스크 2개를 지급할 예정이다.
분리고사실에 투입되는 교사들에게는 의료용 마스크가 우선적으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