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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무 전문가 양성, 기대해도 좋습니다”

인천세무고로 특성화 전환 이끌어 낸 박성우 교장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창의적 세무인력 양성이 저희 인천세무고의 교육비전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인천교육청 지정 세무특성화 고교로 새롭게 태어나는 부평정보고 박성우(61․사진)교장은 “인천 유일의 세무 및 회계 분야 기초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35년 전통을 지닌 부평정보고는 그동안 인천은 물론 경인지역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e-비즈니스 및 IT여성 인재들을 배출시켜왔다. 하지만 기존 IT, e-비즈니스 관련학과만으로는 고교 다양화 시대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이 같은 새 출발을 모색한 것이다.

“선린인터넷고, 서울여상 등의 컨설팅을 통해 전문계고 개편 컨설팅 노하우가 많은 컨설턴트와 저희 학교 교사들이 수많은 워크숍을 거치면서 학과개편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넉넉지 않은 재정에 사비까지 털면서 열정을 보여준 교사들 덕분에 ‘세무특성화고’라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세무행정과 4학급, 세무회계과 4학급, 국제세무과 3학급의 학과 편성은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세무행정과’에서는 세무공무원 및 세무행정 분야 인력을, ‘세무회계과’에서는 기업의 세무회계 업무를 처리할 전문 인력을, ‘국제세무과’에서는 통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관세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産學․官學․學學협력을 통한 연계교육에도 힘을 기울였다. 특히 세무 분야에 많은 인재를 배출한 웅지세무대학과 전문계고교로는 처음 협약을 맺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경인지방노동청, 북인천세무서, 인천세무관세법인, 코리아리크루트(주) 등 30여개 산업체, 기관, 학교 등과의 협약 체결로 산학겸임교사제, 현장체험학습 확대 등의 성과도 이뤄냈다.

“1학년은 학과 구분 없이 모집하고 맞춤 진로지도를 통해 취업 비중을 늘려갈 겁니다. 회계 및 세무직의 특성상 다른 직종보다 청렴한 도덕성이 중시되는 만큼 오랜 전통인 사자소학과 명심보감을 이용한 인성교육과 직업윤리 교육도 강화할 것입니다.”

“오는 12월2일 특별전형과 12월9일 정시모집을 통해 첫 신입생을 받을 생각을 하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는 박 교장은 “1년 남짓 남은 정년까지 우리 학교가 세무고로의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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