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각급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중도 탈락이 속출하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 초중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교사 40명이 중도에 근무를 포기하거나 문제를 일으켜 탈락했다.
포기 또는 탈락의 이유는 근무태도 불량(19명), 무단 도주(8명), 마약 및 AIDS(3명), 부적응(8명), 질병(2명) 등이다.
2007년에는 부적응(26명), 근태불량(11명), 질병(16명), 학력위조(6명) 등으로 70명이 중도에 해임됐고 2008년에도 부적응(19명), 근태불량(15명), 질병(15명), 무단결근(15명) 등으로 65명이 탈락했다.
최근에는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원어민 강사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해 채용 전 철저한 자질 검증이 요구된다.
경기도내에는 2천75개 초중고교 중 97.8%인 2천30곳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돼 있다.
이들은 채용 전에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적합 판정을 받으면 1년 계약기간으로 임용된 뒤 1년 단위로 계약이 연장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어민 보조교사의 부적응을 상담할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거나 외국 유명 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졸업생의 보조교사 배치율을 높이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