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대학 등 국내 최대 전문직 통합조직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0대 회장 입후보자로 이군현(李君賢) 한국과학기술원교수(49)와 윤정일(尹正一) 서울대교수(58)가 최종 확정됐다. 교총은 14일 선거분과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의 등록을 접수한 후 추첨을 통해 이교수를 기호 1번, 윤교수를 기호 2번으로 확정했다. 이날 두 입후보자는 교총 대의원 10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은 추천서와 후보자의 난립 방지를 위해 처음 도입된 1000만원의 기탁금을 접수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교육학 교수로 초·중등교육에 대한 식견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과거 교총 회장이 주로 명망과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었다면 두 후보는 교육·교원정책 중심의 실천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김학준 전 교총회장의 사임에 따른 보궐선거로 지난 29대 선거에서 초·중등 및 대학에서 9명의 후보자가 각축을 벌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로 압축돼 치러진다. 투표는 학교 분회장, 시·군·구 교련회장 및 대의원 등 1만 1274명이 4월 11일부터 30일까지 우편으로 실시하며 5월 2일 개표와 동시에 최다득표자가 당선자로 확정된다. 임기는 2002년 11월까지이다. 교총은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를 통해 26일부터 두 후보의 소견 발표 장면을 제공하고 5월 2일 개표 실황도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