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교 내신시험의 주관식 문제가 단답형에서 서술형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키우려면 시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서술형 시험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담당 장학관들이 세부안을 만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객관식과 간단한 기술형 문제가 혼재된 시험 형태를 시작으로 답안 분량이 제법 긴 서술형 또는 논술형 형태의 문제로 점차 바꿔간다는 것을 기본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별 중간, 기말고사에서 답안 분량 300∼500자의 긴 서술형 문제를 일정 비율 이상 출제하도록 의무화하고, 고교 작문과 같은 과목은 서술형으로만 평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4∼5월 1학기 중간고사부터 도입된다"며 "채점의 공정성 시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005년부터 중고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내신시험 문항 중 30%, 2007년에는 50%를 서술형으로 평가하도록 했지만, 대부분 학교는 단답형 문제를 서술형 문제로 간주해 출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