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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지역 고교 이색 졸업식 '눈길'

"상장만 나눠주는 졸업식은 가라! 졸업식의 주인공은 바로 너와 나"

졸업시즌을 맞아 경기도 수원시내 고등학교 곳곳에서 톡톡 튀는 이색 졸업식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있는 조원고는 3일 오전 졸업식 식전행사로 40분간 졸업생과 후배들의 밴드와 댄스공연이 펼쳐져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원고 밴드부 학생들은 '졸업'과 '오리날다' 등을 부르며 사회에 첫발을 딛는 선배들을 축하했고 후배들 반주에 맞춰 졸업생 2명이 노래를 불러 후배들의 선물에 답했다.

조원고 박찬 교무부장은 "천편일률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졸업식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직접 동참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팔달구 매탄동에 있는 효원고는 4일 딱딱한 졸업식 틀에서 벗어난 일명 '졸업 페스티벌'을 연다.

효원고는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고3 담임 선생님들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야간자율학습 등 졸업생들의 지난 3년간 학교생활 이모저모를 담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어 재학생들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선생님들의 합창,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들려주는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효원고 이덕진 교장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주고 싶어 새로운 방식의 졸업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선구 당수동에 위치한 공립 대안학교인 경기대명고는 오는 10일 졸업식에서 고3 학생들이 부모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대명고 박노찬 교무부장은 "이 곳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이라면서 "새 출발에 앞서 부모와의 갈등을 씻고 고마움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세족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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