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한 조경업체 대표가 모교 졸업생 전원에게 4년째 교복을 선물해 오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덕영조경 대표 김상갑(49. 21회 졸업)씨는 10일 졸업하는 57회 졸업생 14명에게 교복 구입비용으로 1인당 20만원씩 총 280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난 2007년부터 모교 졸업생 모두에게 교복을 선물해왔다.
김씨는 "농촌 학교라 졸업생 수가 많지는 않다. 당시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교복 파동을 보고 지역에 있는 후배들에게 교복 걱정만이라도 덜어주고 싶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고향에 가서 만난 학부모들이 고맙다고 할 때 가장 뿌듯하다"며 "직원 수 10여명 남짓인 작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교복 선물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