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고에서 근무했던 충북도 내 교사들이 과로로 쓰러져 숨진 동료 교사의 딸을 위해 '장학회'를 만들고서 대학 등록금을 보태 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07년 청주여고에서 근무했던 김재훈(49·충주고) 교사 등 12명은 이듬해 3월 함께 근무하던 백종덕(당시 47세) 교사가 충북고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과로로 숨지자 두 달 뒤 고인의 이름을 딴 '백암장학회'를 만들었다.
회원들은 이때부터 당시 고교 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인 고인의 딸을 위해 매달 2만원씩 장학금을 거뒀고, 큰 딸이 올해 충북대에 입학함에 따라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또 현재 중학교 3학년인 고인의 둘째 딸을 위한 장학금을 적립한 뒤 대학 입학시 지급할 계획이다.
김 교사는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고인의 뜻을 받들고 고인의 자녀가 올곧게 자랄 수 있도록 하고자 장학회를 만들었다"라며 "고인의 딸들이 훌륭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