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지역의 학교들이 색다른 졸업식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서산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해미면 해미중학교 졸업식에서 학교측은 상장 수여식과 내빈 축사 등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졸업생 한명 한명을 모두 단상으로 불러내 개인별 장기와 장래 희망 등을 소개하도록 했다.
또 교사들이 직접 쓴 '졸업생들에게 주는 글'을 낭독해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날 열린 해미초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전원에게 태극기를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졸업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고 이들이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취지로 학교측이 마련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큰 갈채를 보냈다.
지난 10일 열린 서산시내 동암초교 병설유치원 졸업식에서는 졸업하는 원생 모두에게 선행상과 동요상, 다독상, 협동상 등 학생들의 장점을 칭찬하는 상장을 수여하며 원생들을 격려했다.
서산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졸업식후 졸업생들의 심한 일탈행위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학교의 이색적인 졸업식 풍경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