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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충북교육청, 경찰 졸업생 추태에 '골치'

청주시내에서 중학교 졸업생들의 속옷활주 추태가 잇따르면서 교육당국과 경찰이 골치를 앓고 있다.

12일 충북도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청주시 용암동 망골공원 일원에서 시내 모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20여명이 속옷만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이들은 20여분간 소동을 벌이다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 가운데 14명은 경찰에 붙잡혔으나 훈방 조치됐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7시께 청주시내 최고 중심가로 청소년들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성안길에서도 속옷만 입은 남학생 70여명이 한 시간 가량 시내를 활보하는 추태를 부렸다.

이튿날 이기용 도교육감이 학교 관계자들에게 엄중 경고한 가운데 또 다른 무리의 중학생들이 성안길에서 똑같은 일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교사와 교직원 100여명과 경찰 50여명이 늦은 밤까지 일대를 지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학생들은 전날 밤 망골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기습적으로 속옷 활주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성안길에서 하기로 했다가 학생들이 교사와 경찰의 움직임을 눈치 채고 장소를 바꾼 듯 하다"며 "학생들끼리 휴대전화로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일을 벌여 장소와 시간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전에 대비했음에도 똑같은 사태가 재발하자 도교육청은 근원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기용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해당 학생들이 진학한 고등학교와 연계해 생활지도를 실시하라"며 "가정에서도 세심한 관심과 지도를 해달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7개 고등학교와 1개 중학교가 졸업식을 한 이날 오후 교육청은 100여명의 교사를 시내 중심가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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