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 열리는 대전시 동구 추동 동명초등학교(교장 장기홍) 졸업식은 학부모의 축하 공연 등 다채롭고 특색 있게 진행된다.
이 학교 졸업생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고 아버지들은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 졸업생들은 답례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부모님께 큰 절을 드리게 된다.
졸업식에서는 교사와 후배들의 '사랑의 공'(배구공)도 전달된다. 교사와 후배들은 사랑의 공에 제자와 선배들을 떠나 보내며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나 당부의 글, 사인 등을 빼곡히 담았다.
아름다운 대청호수와 계족산을 끼고 있는 이 학교는 87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현재 전교생이 55명에 불과한 도심 외곽의 소규모 학교다.
올해는 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이 학교 장기홍 교장은 올해 졸업식을 앞두고 '동명이여 영원하라'라는 곡을 대전 서남초교 최경진 교사와 함께 직접 만들어 첫 선을 보인다.
졸업식장에서는 그동안 흔히 불린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로 시작하는 졸업식 노래가 아닌 이 곡을 부르게 된다.
장기홍 교장은 "학생수가 갈수록 줄고 있는 학교가 영원하길 바라는 뜻에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졸업식을 축제 분위기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