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대학본부에 법인화 추진을 일단 중단하고 법인화 여부에 대한 학내 찬반투표를 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오전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부는 지금껏 여론몰이만 했지 법인화에 대한 학내의 우려와 반대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한 적이 없다"며 "법인화는 국가로 치자면 '헌법개정'에 준하는 중대 사안이기에 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정부는 고등교육 재정 확충의 책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국립대를 법인화할 속셈"이라며 "이대로라면 전국 국립대를 중심으로 명맥만 유지하던 대학 공교육 체제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와 서울대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교직원, 각 단과대 학생회장 등 800여명은 지난달 19일 공대위를 구성하고 법인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