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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생님이 공부법 배워 학생들에게 전해요"

교총 '자기주도학습' 연수 개설, 2000여명 수강
학습자 기질 파악·학습전략 이론과 실례 소개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로 자기주도학습이 주목받으면서, ‘자기주도학습지도' 연수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성적 향상의 효과가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공부의 필요성이나 방법을 알지 못해 억지로 책상 앞에서 시간만 때우거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나 학부모들도 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만 하게 될 뿐 어떤 부분을 고치고 보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학습능력은 학생의 신체, 감정, 정신 등 다양한 영역과 연관돼 있어 쉽게 어느 하나를 문제로 꼬집어내서 고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돕기 위한 전문 교육에 대한 교사나 학부모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에서는 ‘백설공주 자기주도학습지도사 되다’(60시간·4학점)와 ‘자기주도력을 높이는 아동코칭기술’(30시간·2학점) 등 2개의 직무연수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자기주도학습사 2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두 강좌는 현재까지 각각 924명, 1378명의 교원이 수강했다. 서울교대, 한양대 등 17개 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해서도 강좌가 운영돼 현재 1500여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성용수 원격교육연수본부장은 “최근 특목고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고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강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전이문고에서는 전체 교직원 57명 중 52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수는 학습에 영향을 주는 요소와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를 심어주는 방법, 학생 개인별로 적용할 수 있는 학습법 등을 다루고 있다. '말을 물가로 이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격언처럼 학생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역할모델을 찾아 사진보기, 이메일 아이디로 만들기, 동영상보기 등의 방법부터 기억력 향상법, 예습·복습법, 시험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봉규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 이사는 “모든 학생들에게 서울대에 들어간 학생의 학습법을 무조건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생활환경, 성격, 자존감 등 학습자의 총체적인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고 적용 가능한 학습법을 찾아 체득시키는 과정까지의 이론과 체험사례를 연수과정에 담았다”고 밝혔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연수를 이수한 교원들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었다는 반응이었다.

문미영 경기 양지중 교사는 “예습의 중요성이나 시험전략에 대해서는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듣고 실제로 적용시켜서 확인하고 있다”며 “아침 자기주도학습시간에 우리 반 학생들에게도 예습방법, 집중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실제 교과수업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공부하는 방법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선희 경북 청송고 교사도 “경력이 20년이 됐지만 그동안 학생들에게 공부와 예습, 복습의 필요성에 대해 막연하게 중요하다는 말만 해왔었는데, 연수를 듣고 나서는 구체적인 근거를 들면서 설명을 하고 공부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상담을 할 수 있게 됐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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