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4일 경기도내 읍면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해 "무상급식은 의무교육 대상자에게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더 이상 어린이들이 밥 먹는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첫 무상급식이 실시된 광주 오포초등학교를 방문해 "(도시지역 무상급식 예산이 삭감됐지만) 비록 제한적이나마 무상급식이 실현된 학교에서 아이들과 점심을 먹은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점심시간에 오포초교를 찾아 700여명의 모든 학생에게 배식을 한 다음 2학년 교실에 앉아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오포초교 권옥랑 교장은 "아이들과 교사들이 무료급식 대상자 선정, 급식비 부담 등 급식을 둘러싼 심리적 고통과 업무에서 벗어나 교육에 전념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고, 신호선 학교운영위원장은 "지난해까지 130명 정도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무료급식이 제공됐으나 이제 아무런 조건 없이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648억원을 투입, 이달부터 농어촌 읍면지역 전체 초등학생 15만 106명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작했다.
이로써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초등학생은 시군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6만 8천명을 합쳐 21만8천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