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출범하는 경북대 제18대 교수회는 5일 "국립대 법인화가 대학 자치를 위축시키고 관치를 강화한다면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학 자치와 혁신 관점에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이날 "해고 위협과 금전적 인센티브로 혁신을 강제하고 유인하는 법인화를 단호히 배격하겠다"며 "대학이 호텔이나 골프장을 경영하는 수익사업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법인화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법인화가 되더라도 국립대 설치의 기본정신에 따라 지역권역별 인재를 국가재정으로 양성하고 대학 자치와 민주화를 보장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당국이 이끄는 법인화는 이런 법인화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임 교수회 의장에 당선된 김형기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국립대 법인화가 아니라 국립대 자율화, 즉 '자율형 국립대'야말로 우리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며 "교수회가 경북대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교수회는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부터 교내 국제경상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