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일부 중·고교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제자 사랑'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주 상당고(교장 최태호) 교직원들은 2004년 초 '제자사랑 교직원 장학회'를 만들고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장학회는 2005∼2009년 200여만원∼300여만원을, 올해 4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지금까지 95명의 학생에게 13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청주 중앙여고(교장 김상원) 교직원들도 2004년 초 '제자사랑 매화 장학회'를 만들고서 올해까지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신입생과 재학생 141명에게 모두 37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 학교 교직원들은 형편에 따라 매달 1만원∼5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청주 주성고(교장 정가흥)도 교직원들도 2년 전부터 매달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올해 입학한 학생 3명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학교는 2학기에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장학금 지급액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청주 송절중학교(교장 원정식) 교직원들도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지난해 3월 교사들이 참여하는 '송절 교직원 장학회'를 구성했으며 올해에도 이 장학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상당고 최 교장은 "희망하는 교직원에 한해 매달 일정액을 걷어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교직원이 흔쾌히 동참하고 있어 흐뭇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