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무상급식이 후보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시교육감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무상급식 정책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최근 무상급식 확대주장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총 10명의 대구교육감 예비후보 가운데 3명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진보단체 출신의 대구시장 후보와 연대하는 교육감 예비후보가 나타나는가 하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교육자치 공동대책위는 '친환경 무상급식' 등을 약속하는 자체 후보 선정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중도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이성수(61) 예비후보는 "무상급식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서 국가가 져야할 의무로 본다"며 "의무교육기관인 초·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선진국에선 자율적 기부문화로 대학등록금도 슬기롭게 해결하는데 한달에 학생 1인당 2만원 정도면 해결되는 무상급식은 교육감의 소신있는 행정수행능력 발휘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김용락(51) 예비후보는 "민주시민으로서 지역과 국가, 지구촌에 헌신하는 21세기형 인재를 육성하는 한 방안으로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실혁신의 하나로 전국적인 교육현안이 된 무상급식을 대구지역에서도 실시하겠으며 아침 급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직 대구시교육위원인 정만진(55) 예비후보는 최근 진보신당 및 민주노동당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지역 아이들을 위한 무상급식 공동공약 채택 및 실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정 후보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대구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 충남, 경남 등 11개 시·도에서도 부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 중인데 대구만 못하는 이유는 대구시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