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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제보로 18년만에 가족상봉

옛 담당교사의 제보로 연락이 끊겼던 남매가 18년 만에 가족을 만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위탁기관인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18년 전 잃어버린 남매를 찾고 있던 가족이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에 게시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사진을 보고 연락한 남매의 옛 교사로부터 도움을 받아 남매와 상봉했다고 17일 밝혔다.

1992년 각각 만 아홉 살, 일곱 살이던 남매는 어려운 집안 탓에 대구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중 함께 시설을 나갔다가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남매를 보육원에 맡기기 전까지 돌봤던 백부는 18년 동안 남매의 생사조차 알지 못했는데 지난 2월 말 남매 중 오빠인 김씨의 중학교 시절 담당교사가 싸이월드에 나온 김씨의 사진을 보고 제자와 닮았다며 실종아동전문기관에 제보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이달 초 교사로부터 남매가 중학교 때 생활했던 경기도의 한 보육원을 파악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김 씨의 소재지를 파악했다.

올해 28살, 27살이 된 남매는 실종 후 경기도의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성인이 돼 퇴소한 후 어렵게 생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카를 찾은 백부 김모(74) 씨는 "죽기 전에 조카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20여년 만에 만나게 돼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우리 가족을 계기로 장기실종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남매가 백부를 통해 아버지도 만난 것으로 들었다"며 "이를 계기로 실종아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은 각종 고지서, 휴대전화, 인터넷, 신문광고 등 약 700여곳의 매체의 도움을 받아 현재 실종된 아동, 장애인의 사진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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