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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사회다

사설

매년 스승의 날을 전후한 1주일간의 교육주간이 어느덧 49회를 맞이하였다. 해마다 교육주간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교총은 금년에도 사랑의 꽃 보내기
운동, 1일 교사, 잊지 못할 선생님 및 사행시 공모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여겨 볼 것은 바로 '교실은
사회다'라는 교육주간 주제이다.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교육붕괴 현상에 대한 함축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이번 주제가 최소한 다음 몇가지 사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첫째, 교실의 공간적 기능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교실, 학생, 교육과정을 3대요소로 하는 교실은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학생과 교사가
만나는 독립된 공간이다. 즉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교육의 장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교육의 특수성도 '교실'이라는 공간적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교사는 교실을 통해 매일 학생과 만나기 때문에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교사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나 반대로 교사의 사소한 비리를 정부가 침소봉대하거나 흥미거리로 다루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교육주간이 교실이
주는 공간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 교실의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여야 한다. 교실은 학생이 가정이라는 1차 공동체를 떠나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학생을 만나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이른바 교실은 작은 사회인 것이다. 이는 교실의 모든 상황이 사회와 연결되고 사회의 긍·부정적인 측면이 교실에 그대로 투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시스템 내에서 상호작용하는 존재로서 교실의 중요성을 감안해야 한다.
셋째, 교실이 미래사회를 여는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 중 가장 핵심인 것은 바로 사람, 즉 인적자원이다.
올바르고 창의적인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실이 사랑이 넘치는 장이 되어야 함은 물론, 최첨단 기제가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 이는 곧
투자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공교육붕괴에 대한 국민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던진 '교실은 사회다'라는 화두가 오늘날 학교와 교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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