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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정치활동 의혹 125개 학교에 압수영장

전교조·전공노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유호근 부장검사)는 전교조의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여부를 확인하고자 전국 125개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전교조 소속 교사 283명의 최근 5년치 세액 및 소득공제 영수증을 내달 14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내면서 지난 15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첨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들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실제 집행한다기보다는 협조를 잘해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일선 학교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검찰 스스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검찰의 수사방향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3일 정진후 위원장 등 전교조 본부 소속 간부 3명을 소환한 데 이어 16일에는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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