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22일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이 시험을 치르는 고 2년생들이 고교에 입학하기 직전인 2008년 12월 예고했던 것이다.
2011학년도까지의 수능과 비교하면 선택할 수 있는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1과목 줄고,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확대 조정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리 영역의 시험 준비 부담이 늘어나고, 수능 고득점 여부와 대입 당락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탐구 영역 선택 1과목 축소 = 현행 수능 응시 영역(과목)은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에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4과목, 또 제2외국어·한문 영역 1과목을 합쳐 최대 8개이다.
현 정부 출범 직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을 2개를 넘지 않도록 해 응시 영역(과목)을 최대 5개로 줄이는 안을 내놨으나 교과부가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최대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쪽으로 조정했다.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의 응시 과목을 너무 줄이면 국·영·수 위주의 학습이 심화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였다.
따라서 2012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3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 1과목 등 최대 7개 영역(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과목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사회탐구 11개, 과학탐구 8개, 직업탐구 17개, 제2외국어·한문 8개이다.
시험 영역이나 과목은 수험생이 모두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학전형 방법에 따라 특정 영역을 치르지 않아도 되고 탐구영역에서 1과목 또는 2과목을 봐도 된다는 것이다.
■수리 영역 출제 범위 확대 = '2007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는 종전보다 확대되고 가형의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자연계 응시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가형의 경우 현재 '수학I' '수학Ⅱ' 2개 과목은 필수이고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 3개 선택과목 중 1개를 고르게 돼 있으며 수학Ⅰ 12문항, 수학Ⅱ 13문항, 선택과목 5문항 등 30문항이 나온다.
2012학년도 시험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 4개 과목으로 개편돼 모두 필수이고, 문항 비율은 각 과목 25%로 7~8문항씩 출제된다.
배우는 내용으로 보면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 3개 선택과목에서 '이산수학'의 내용은 제외하고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는 '적분과 통계'에 합쳐졌으며 '기하와 벡터'는 수학Ⅱ에 있던 내용을 별도 과목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은 현행 '수학Ⅰ'에서만 30문항이 출제됐으나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추가돼 15문항씩 나온다.
인문계 학생들은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2학년도부터 미적분을 배우지 않았었으나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인문계 미적분이 부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학Ⅰ'은 모든 문항을 가, 나형 공통으로 출제하고 가형 '수학Ⅱ'와 '적분과 통계'는 나형 과목인 '미적분과 통계기본'과 내용 요소가 같은 경우 공통 문항을 출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하와 벡터'에는 '미적분과 통계기본'과 공통 내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