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보수 성향의 단체들로 구성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방안이 여론조사와 정책 평가 기준에 대한 일부 예비 후보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이 단체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예비후보 7명에 대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30일까지 실시하는 여론조사 50%와 공약·정책 평가 50%를 합쳐 높은 점수를 얻은 예비후보를 보수 교육감 단일 후보로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는 공약·정책평가 부분과 관련, "교육 전문가와 단체 회원이 평가한다는데 과연 누가 전문가이고 회원인지 불분명하고 무슨 기준으로 공약·정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회의를 제기했다.
또 이들은 "이 단체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 특정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혹시 종교 성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보성향 후보가 한 명이라고 해서 꼭 보수 성향의 후보도 한 명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하면 되지 반드시 후보 한 명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선거캠프를 차리고 몇 달 동안 운동해 왔는데 특별한 기준도 없이 중간에 그만둘 수는 없는 것이다"면서 "시기가 너무 늦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후보가 벌써부터 공약·정책 평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단일화 방안에 회의를 제기함에 따라 이 단체가 보수 교육감 후보 1명을 추천한다 하더라도 반쪽 후보로 전락한 채 여러 후보가 난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예비후보자들과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눠 단일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면서 "약간의 이견은 있겠지만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