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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영재학급에 여자어린이가 많은 이유는

미국 뉴욕시의 영재 유치원에는 일반적으로 여자 어린이가 남자 어린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뉴욕시의 영재 유치원은 현재 여자 어린이가 56%를 차지한다. 지난 2008~2009 학년에는 55%가 여자어린이였다.

이스트 할렘의 영재 유치원 'TAG 영 스칼라'의 경우 원아의 약 5분의3이 여자어린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소년들이 고등학교 졸업률, 대학 입학 등에서 소녀들보다 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불균형이 학교생활의 매우 초기단계에서도 발생한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소녀들이 소년들보다 영재학교에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가장 인기있는 설명은 뉴욕시가 영재 프로그램 입학을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표준화된 테스트에 남자보다는 여자어린이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4세와 5세 어린이가 한 시간가량 앉아서 치러야 하는 이 테스트는 주로 언어와 사회적 성숙도를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재학교 중 한 곳인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앤더슨 스쿨' 학부모 린다 그래타는 "그 나이의 여자어린이들은 더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고 남자 어린이들은 더 노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험날 기분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합적이다"라고 말했다. 1학년생인 그의 아들이 속한 학급에는 남학생이 10명, 여학생이 18명이다.

어떤 어린이가 영재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성인들의 편견과 기대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영재프로그램에 입학하는 어린이 중에는 남자 어린이의 수가 적다.

지난 2002년 전국과학아카데미 연구에 의하면 소년들은 "학습 장애, 정신 지체, 정서적 혼란에 관한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고 영재프로그램에는 약간 적게 참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오와 대학의 데이비드 로먼 교수는 2008년부터 뉴욕시 교육부가 영재학교 입학시험에서 사용하고 있는 테스트 2종류 중 75%가 치르는 '오티스-레논 어빌리티 테스트'가 "다른 테스트들에 비해 언어적인 것이 많아서" 여자어린이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영재학교에 들어가더라도 남자 어린이들 중 일부는 "사회적, 정서적 발달이 지적인 발달과 같은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라고 '브루클린 스쿨 오브 인콰이어리'의 도너 테일러 교장이 밝혔다. 테일러 교장은 근무시간의 절반가량을 유치원과 1학년 남자 어린이가 협동이나 자기 통제 등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수습하는데 보낸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세이크리드하트(성심)대학의 테리 뉴 교수는 학교에서는 테스트나 글읽기 등을 점차 강조해 여자 어린이들에게 유리하고 여자 어린이들의 흥미를 끄는 반면 활동적인 놀이나 실제 손으로 하는 행동을 통해 공간적,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어린 소년들의 성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용히 앉아있는 것, 이것은 영재 소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그들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움직이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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