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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 초교 '초만원'…수요예측 허술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조성중인 충남 '아산신도시 1단계지역'에 일부 초등학교 신설이 백지화되는 바람에 지난해 개교한 초등학교에 학생이 넘쳐나게 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산신도시사업단과 아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구 2만6천여명을 수용하는 KTX 천안아산역세권인 아산신도시 1단계(367만㎡) 지역에 올해까지 초등학교 2곳을 설립할 예정이었지만 학생수 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3월 연화초등학교 1곳만 개교하고 나머지 1개교 신설을 백지화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도시 1단계 지역에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2천여가구 들어서면서 초등학생이 크게 늘어 30학급 수용을 예측해 신축한 연화초교는 오는 7월부터 내년까지 14학급을 더 수용하기 위한 교실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화초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교실 증축공사로 인한 운동장 사용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으며 현재 2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는 식당을 내년에는 3교대로 운영하게 돼 사실상 식당 대신 교실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연화초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당초에 계획됐던 초등학교 2개 신설을 1개로 축소하면서 연화초가 개교 1년만에 과밀학교가 돼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악화됐다"며 "교육 당국은 학교 증축을 멈추고 백지화된 가칭 장재초교를 하루빨리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신설을 위해서는 24학급(840명) 증가요인이 있어야 하나 현재로는 14학급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설은 어렵다"며 "앞으로 신도시내 인구유입 추세를 보아가면서 학교 신설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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