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인과의 공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를 예방한 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서울시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했다. 양측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혁신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곽 당선인의 정책이 민주당과 부합하는 부분도 많은만큼 앞으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을 일소하고 미래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곽 당선인은 "서울시의회의 제1당이자 다수당인 민주당 정 대표 등에게 인사하기 위해 왔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내놓았던 교육 관련 공약들에 대해 유익한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워크숍에서 "시민참여를 확대해 서울의 낡고 썩은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주당 시의원들과 긴장 속 협력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이뤄진 서울시의회의 '여소야대' 구조와 진보 교육감과의 긴밀히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교육정책 추진에 있어 실질적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무상급식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는 등 교육이슈의 파괴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만큼 교육정책 차별화로 서민·학부모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과 교육감간 공조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선관위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육감이 원활한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시의회와 정당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선거법상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