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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총, 학교폭력 피해 학생 돕기 운동

잔인한 학원주변 폭력으로 기억상실에 실명, 손발마비로 고통받는 어린 소녀를 돕기 위해 한국교총이 나섰다.
교총은 지난해 6월5일 자신보다 한두살 아래인 13∼14세 소녀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고 현재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재활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조유리양(16·사고당시 서울 모 중학교 3학년)의 빠른 쾌유를 위해 40만 교육자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양의 악몽은 학교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친 또래 소녀들에 의해 시작됐다. 그들의 금품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학교 근처 한 다세대주택단지
실내주차장으로 끌려가 무려 4시간여 동안 집단구타를 당한 것이다. 조양이 주민들에게 발견됐을 때는 뇌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동안 강북삼성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기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왼쪽 눈은 실명됐고 뇌 손상으로 오른 팔다리를 쓰지
못한다. 할 줄 아는 말은 '엄마'와 '언니' 단 두 마디뿐이고 화장실도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양의 어머니 허성희씨(46)는 "처음엔 10대 소녀들의 만행에 치를 떨다가 이젠 연락을 끊어버린 가해자
부모들의 몰염치에 또 한번 몸서리치고 있다"고 한다. 사건 직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가해자 부모들은 450만원을 내밀었고 가해자들은
형사미성년자여서 미미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병원비 마련을 위해 조그만 집까지 팔았지만 밀린 병원비가 3000만원이 넘는다. 조양의 아버지는 치료비를 벌겠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없고 세 언니는 대학을 자퇴하거나 대학진학을 포기한 채 동생을 간호하고 있다. 조양의 꿈과 한 가정의 행복이 학원폭력으로 송두리째 날아간
것이다.
채수연 교총 사무총장은 "학교폭력이 자라나는 학생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심지어 한 가정을 파괴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교육자들이 나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말했다. /이낙진leenj@kfta.or.kr
◇조양 돕기 계좌=농협 368-17-001822, 국민은행 760-25-0014-171(예금주 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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