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조선총련계 조선학교 학생 수가 1970년대 4만여명에서 8000여명으로 감소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조선총련의 지원을 받는 조선학교 학생은 1970년대 160개교 4만여명에서 현재는 73개교 83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신문은 일본인 납치사건 등으로 북한과 조선총련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데다 조선학교들이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편향된 교육내용 등으로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 들어 조선학교가 고교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조선학교의 학생 이탈이 가속하고 있다.
한국계 학교로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가 개설돼 있는 도쿄한국학교의 경우 조선학교로부터의 전학생은 연간 1명이 될까말까한 정도였으나 올봄에는 4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에는 조선학교로부터의 전학생이 모두 11명 재학 중이다.
조선학교 학생들이 도쿄한국학교로 전학하는 것은 조선학교를 다닐 경우 대학진학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로나 교육내용에 대한 불안도 작용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도쿄한국학교에는 현재 한국의 기업 주재원과 외교관 자녀, 재일동포 자녀 등 1100명이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