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회는 최열곤 대한삼락회장의 대회선언,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의 대회사 낭독,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허정림 성악가의 가곡 '봉숭아' 특송, 평화를 염원하는 공동대표의 100마리 비둘기 날리기, 극단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의 일본교과서 왜곡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졌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꽃송이를 들고 일본대사관까지 다가가 `역사의 진실과 평화'라는 문구와 한일 양국 국기를 형상화한 꽃 조형물을 만들었고 이날 주최측은 성명서와 함께 이를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은 '전세계 양심의 이름으로 왜곡된 일본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단지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은폐에만 그치지 않고 최근의 군국주의적 전략의 확대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하고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친선을 위협하는 최대의 문제일 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사건으로서 전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양심인들이 이의 시정을 위한 행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군현 교총회장, 강문규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송월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최열곤 대한삼락회장, 김광태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상임대표, 장완익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장,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연합회장, 이수호 전교조위원장, 한·일 기독교 의원연맹 회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일본 도쿄 문부과학성 앞에서도 교총 이은웅 부회장, 조계종 월서 스님,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서경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 등 국제캠페인 대표단 60여 명과 재일동포 일본 민간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1시간여 동안 교과서 수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후 이들은 도야마 아쓰코 문부과학상을 만나 왜곡 교과서에 대해 항의하고 재수정을 요구했다. 이어 교총 이 부회장, 원교상 여주군교련회장(여강종고교장), 신세철 국제자문위원(홍성고교사), 채수연 사무총장, 이웅기 기획국제부 차장 등 5명이 왜곡 교과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교직원조합을 방문해 일본 교원들의 양심적인 활동과 용기를 격려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국제캠페인 대표단 60여 명은 도쿄 집회 하루전인 11일 저녁 무렵 문부과학성 앞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의 인간띠 잇기 행사에도 참가했는데 이날은 일본 우익단체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여 일촉즉발의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경찰 기동대 차량이 왕복 8차선 도로 한쪽씩을 막아섰고 수백명의 기동대원들이 시위대를 노려보는 가운데 한쪽에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반대하는 아시아 각국 시민단체 회원들 500여 명이 모여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내정 간섭하지 말라'며 일장기를 휘두르는 우익단체 회원들이 버티고 서 있었다. 인간띠 잇기 행사 참가자들은 문부과학성 앞 집회 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일본 교육회관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 수정을 위한 아시아연대 긴급회의를 열었다.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NGO 대표들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만행 등에 대해 발표하고 향후 계속적인 연대를 통해 교과서 왜곡 수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교총 등 114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조직한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국제캠페인'은 앞으로 일본이 왜곡 교과서를 재수정할 때까지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국제 서명운동, 역사 왜곡의 실태를 알리는 이메일 보내기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도덕적·정치적 압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생표 교총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단순히 일본의 미래 세대에 왜곡된 역사를 가르친다는 차원을 넘어 아시아 및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내고 왜곡된 교과서의 수정 요구에 대해 일본의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활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