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즉각 수정하라!" 왜곡된 일본교과서의 수정을 촉구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12일 정오 서울·일본 등 전세계 71개국 125개 도시에서 울려 퍼졌다. 한국교총, 새마을운동중앙회,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114개 사회·노동·교육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국제캠페인'은 6월12일을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세계행동의 날'로 정하고 동시 집회를 열어 일본대사관·영사관 앞에서 역사왜곡 교과서의 수정을 촉구했다. 그 동안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집회와 거리서명운동이 각 단체의 주도로 산발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국내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전 세계 한인사회와 그 뜻을 같이하는 현지 인들이 범 세계적으로 동시 다발 집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서울대회를 개최한 한국교총, 새마을운동중앙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 등 6개 단체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학생, 학부모, 교육자,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역사왜곡 교과서의 수정 요구에 대한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같은 시간에 일본 영사관이 있는 부산과 제주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해외집회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등 2개 도시에서 시작해 미국의 포틀랜드와 앵커리지의 집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25개국 37개 도시,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0개국 10개 도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21개국 32개 도시, 호주 등 오세아니아 2개국 8개 도시 등 총 71개국 125개 도시에서 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됐고 참석자들은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문제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환기시키고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국내에서 한국교총, 한국노총, 대한변협, 불교단체, 기독교단체에서 50여 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교민과 함께 문부성 앞에서 역사왜곡 교과서를 즉각 수정할 것을 일본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일본교직원조합 등을 방문 교과서 수정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파견단과 현지 교민들은 '일본은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즉각 수정하라'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미화하지 말라' '일본은 세계평화를 위한 대열에 참여하라' 는 피켓팅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일본 역사왜곡의 부당성을 알리고 양심 있는 일본인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