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내 첫 국제학교인 '채드윅 인터내셔널'이 오는 9월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계획된 다른 4곳의 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정원의 30%까지 외국 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 학생도 입학할 수 있는 외국교육기관인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올해 처음 실시한 학생 모집에서 평균 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송도국제도시에 채드윅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2개교, 영종지구에 2개교, 청라지구에 1개교 등 모두 5개 국제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청라지구에 설립되는 국제학교는 내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이달 공사를 시작한다.
학교법인 봉덕학원이 설립하는 이 학교는 외국인학생과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외국인학교로, 총 정원은 1440명이다.
영종지구에 설립될 국제학교 2곳과 송도국제도시내 2번째 국제학교는 내국인 입학시 3년 이상 외국 거주 여부를 따지는 외국인학교로 할지 자유롭게 입학을 허용하는 외국교육기관으로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종지구에는 운북복합레저단지와 영종하늘도시에 각각 국제학교가 계획돼 있다.
운북단지내 국제학교는 올해 하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2년 9월 개교할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내 국제학교는 학생 수요 등을 고려해 오는 2013~2014년 추진할 방침이다.
송도 제2국제학교는 채드윅 인터내셔널이 올해 문을 열어 당장 시급한 외국인 정주 여건을 갖춘 만큼 2012~2013년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단위지구별 프로젝트 시행자와 국제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700억~1500억원에 이르는 국제학교 설립에 선뜻 나서는 외국교육기관이 없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다음달 개교하는 채드윅 인터내셔널도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맡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모든 시설을 완공하고도 외국교육기관 유치와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늦어져 올해 개교하게 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2일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정착과 투자유치를 위한 필수 인프라이고 외국으로 나가는 조기유학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그러나 초기 투자 규모가 큰 반면 투자비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