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 시행에 대해 중학 교사들의 76.9%, 고교 교사들의 84.8%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없다는 반응은 각각 16%, 13% 였고, 긍정적 인식은 7.1%, 2.2%에 불과했다. 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교단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전망에 대해 중학 교사의 71.2%, 고교 교사의 41.3%가 수업 및 학생지도 업무 가중을 들었다. 다음으로 중학 교사들은 부전공·복수전공 연수 등 신분 불안(13.9%), 기간제·순환제 교사 급증(9.8%),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5.1%) 등을 들었다. 고교 교사들은 부전공·복수전공 연수 등 신분불안(33.1%), 기간제·순환제 교사 급증(23.5%) 등 신분상 변화를 중학 교사들보다 훨씬 높게 예상했다. 교육당국은 7차 교육과정의 적용을 계속 확대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물은 결과 중·고교 교사들은 △시행시기를 늦추고 문제점 보완해 시행(중58.3%, 고74.3%) △시행하면서 문제점 보완(중25.2%, 고10%) △완전 폐지를 요구 (중16.5%, 고15.7%)로 반응했다. 중학교에서 7차 교육과정을 계속 시행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교사 증원(57.8%), 학교시설 개선 및 확충(28.9%), 교재·교과서 개발(9.4%), 시간외수당 등 재정 지원(3.9%)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중학교의 심화·보충형 수준별 수업 진행 상황에 대해 63.2%가 형식만 갖추어 6차와 다를 바 없다고 응답했다. 고교 2∼3학년 학생들에게 교과 선택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도입된 선택 중심 교육과정에 대해 고교 교사들의 88.3%가 취지는 좋으나 적용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중등교사들의 이 같은 의식조사 결과는 한국교총이 11∼14일 전국의 중학교 2505개교 및 고교 1953개교의 교육과정 담당 교사에게 소속 학교 교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응답토록 의뢰한 결과이다. 설문지 회수율은 중학교 1097개교(43.8%)와 고교 806개교(41.3%)이다.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중학교의 경우 ±2.96%, 고교는 ±3.4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