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4일 ‘체·음·미 수업시수 준수 의무화’가 자칫 타 교과 수업의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 체·음·미 수업시수를 준수할 경우 국·영·수 확대를 위해 도덕, 사회, 과학, 기술·가정 등 다른 교과목의 수업시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교총은 “예체능 수업시수 준수 의무화는 전인교육 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조치로 환영하지만, 이것이 다른 교과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으려면 수업시수 증감은 국·영·수내에서만 이뤄지도록 하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체·음·미 수업시수 감축을 불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체육시수 감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를 그대로 두고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이날 곧바로 초등학교에서는 예체능 교과의 기준수업시수 준수를 의무화하고, 중학교도 이를 지키도록 철저히 감독하라는 공문을 시달했다.
김무성 교총 정책개발국장은 “체·음·미 수업시수 준수만으로는 국·영·수 편중현상을 해소할 수 없고, 타 교과 수업이 위축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수업시수 20% 증감은 국·영·수내에서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