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탈북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도 교육청은 탈북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고, 일반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특별보충 학습, 진학상담 등 다양한 학습을 학교 자체적으로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각종 현장체험 등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이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 교육청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탈북청소년 학습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50% 증액한 1500만원을 학교별로 지원했다.
현재 도내에는 초등학교 8명, 중학교 5명, 고등학교 1명 등 모두 14명의 탈북청소년이 전주와 익산, 정읍 등 3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외에도 탈북청소년 5인 이상(그룹 홈 3인 이상)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과 보호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민간 교육기관에 최고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기관의 공모를 추진 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탈북 청소년들이 통일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지 아니면 분단시대의 불청객으로 남을지는 우리 사회의 손에 달렸다"며 "이들이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