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과서 역사왜곡 시정에 앞장서 온 한국교총과 과소비운동추방본부는 16일 광화문 종합청사 현관입구에서 지난 3월부터 전국의 학교와 가정, 거리에서 벌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205만 명의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규탄 서명지를 공개하고 그 결과를 이한동 국무총리에 직접 전달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상 최대 규모의 205만 명 서명은 교총 운동에 참여한 172만 9428명과 과소비추방운동본부 운동에 참여한 31만 743명 등 두 단체가 모은 것만을 집계한 것으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말해준다. 종합청사에서 공개된 서명지 분량은 가로 46cm×세로 27cm×높이 42cm 크기의 대형박스 39개에 달했다. 이날 교총 이군현 회장으로부터 서명결과를 전달받은 이한동 국무총리는 "이 서명운동 결과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나타내는 증거자료"라며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시정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이며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국민들의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교총 이군현 회장은 서명지를 공개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는 신속하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 인근국가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국정부는 단호한 대응으로 왜곡 교과서의 재수정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한일양국간의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2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원단체 차원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교총은 25일부터 29일까지 태국 좀티엔에서 열리는 제3차 EI 세계총회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는 동시에 일교조와 공동으로 왜곡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벌이는 등 국제적인 압력활동을 전개하고 40만 교원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역사인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계속 펴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