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는 올해 100억원인 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교육 경비 지원금을 오는 2014년까지 24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우수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올해 100억원인 교육경비 지원금을 연차적으로 늘려 오는 2014년엔 시 일반 예산의 3%인 24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올해 예산 대비 교육경비지원금 비율은 1.25% 수준이다.
또 이 기간에 지원금의 35%에 불과했던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이나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과목 학습, 예술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 분야의 예산을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대신 현재 65%인 급식시설이나 체육문화 공간, 숲공원 조성 등 학교 시설·환경분야 개선 예산은 50%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지역내 62개 초등학교 가운데 31개교에서 진행 중인 주 2회의 문화예술교육을 오는 9월 2학기부턴 모든 초교로 확대해 희망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음악이나 연극 등을 전문가로부터 배우도록 할 예정이다.
자기주도와 창의력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원미구의 꿈빛, 소사구의 한울빛, 오정구의 꿈여울도서관 등이 지역별 자기주도학습센터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게 된다.
시는 이밖에 학력 우수 학생 향토장학금 확대 지급, 영재학생 교육지원, 지역 청소년 해외봉사 지원 등의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목고를 현실적으로 설립할 수 없으므로 우수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각급 학교의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을 돕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부천이 교육여건이 우수한 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