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9 (화)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보고 느끼는 환경 교육을”

환경교육 수업 최우수상 받은 정진숙 교사


“언제든 자연을 접하고 가까이 하면서 사람이 곧 환경의 일부임을 저절로 깨달을 수 있는 호주 아이들이 부러웠어요.”

정진숙 경기 이충초 교사는 교총과 환경부가 주최한 ‘2011 환경부-한국교총 녹색·환경 생활교육 수업지도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호주로 1주일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왔다.

정 교사는 “환경 교육 측면에서는 호주보다 한국의 수준이 더 높더라”면서 “그러나 호주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개인 텃밭을 제공하는 등 한 단원으로 끝나는 환경 교육이 아닌 연중 교육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으로 수업을 한 정 교사는 “실험 뿐 아니라 재활용센터나 소각장과 같은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경험 중심의 교육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1학년 학생들에게는 어린이날 토마토와 가지 화분을 나눠 주기도 했다. 식물을 기르면서 자연과 접하고 배려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하고 싶어서다.

이번에 수상한 수업지도안에는 간접 경험을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이 포함돼 있다. 온실 효과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 벌목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한 실험 뿐 아니라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산사태 실험도 포함돼 있다.

“흙으로 된 경사면에 잔디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경사면 흙이 그대로 유지되기도 하고 쓸려 내려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학생들에게 자신이 산 아래에 있다고 가정하라고 하니 심각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는 “얼마 전 폭우로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난 것을 보고 학생들이 그때의 실험을 떠올리면서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학년 학생들에게는 우유 상자 4개에 학생들을 올라서게 하고 상자를 하나씩 제거하면서 곰의 입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의 냉매제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곰이 살 수 있는 빙하가 점점 줄어든다는 정 교사의 설명에 에어컨을 켜달라고 아우성 치던 학생들은 대신 창문을 열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들이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정 교사는 “환경 교육에 있어서도 어릴 때부터 지속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저학년 때부터 하나씩 배우면 실천으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또다른 수상자인 한 유치원 선생님은 환경보호 활동에 스티커를 주는 등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셨더라고요. 이렇게 하다 보니 아이들이 전등 끄기, 절수, 자동차 안타기 등을 생활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학년일수록 교육의 파급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정 교사는 “환경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은 3가지”라며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하나라도 실천하고, 다른 친구도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학 탐구반에서 실험을 하다가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정 교사는 환경 교육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인간 역시 환경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환경에 미친 영향이 우리에게 돌아온다”면서 “조금씩이나마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생활화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