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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회 이모저모> 같은 주제, 다른 수업 “보는 재미도 쏠쏠”

전문가와 내 수업 토론만으로도 감격…반드시 교사 되고파

“첫 대회였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한 취지에 잘 맞게 참가자들이 수업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많은 내용과 담론이 학교 현장에 전파됐으면 좋겠습니다.”

도덕과 심사에 참여한 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의 말 속에 이번 대회의 목적이 담겨있다. 4명의 실연자가 같은 주제로 수업을 함에도 4시간 모두 지켜 본 심사위원과 비평단은 전혀 다른 수업을 본 듯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총평했다. 수업 실연자 모두 자신 있는 교수방법을 활용해 개성 있는 좋은 수업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글을 읽고 내용 파악하기’를 주제로 진행된 국어과 수업에서 송주현(부산교대 3학년) 학생이 돋보인 것은 ‘선물 포장’이라는 ‘파악 활동’에 대부분 실연자가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최종 단계만 학생 스스로 해보도록 함으로써 수업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었다. 사회과 오혜련(제주대교대 3학년) 학생은 오(誤)개념을 미리 조사해 관련 발문을 제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발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 뿌듯하다”(실과 곽찬미 청주교대 3학년) “사전조사를 해보니 학생들이 협동의 개념은 이미 잘 알고 있어 협동하지 않았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알려줌으로서 실천 동기를 갖게끔 하려 했다”(도덕과 백성희 대구교대 3학년)고 말하는 등 수업 초점에 따라 활동이 많은 수업이 되기도,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이 되기도 했다.

수업 비평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한춘희 부산교대 교수(사회)는 “수업 비평은 최근에 생긴 분야로 학교현장에서도 익숙하지 않다”면서 “소감문 수준의 비평을 벗어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흥승연 광주교대 교수(음악)는 “보는 눈은 수업기술에 비해 더 날카롭고 세련된 것 같다”며 “숲을 볼 줄 안다면 나무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대견해 했다.

배연경 광주 풍암초 교사(도덕)는 “우리 때는 교생실습 나가 처음 수업을 참관했는데 전국에서 이렇게 모여 실습 에피소드도 나누고 공감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며 “내 수업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등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허 전남장성교육지원청 장학사(사회)는 “사회과가 내용교과인지 도구교과인지 오늘 수업을 보면서도 고민했다”면서 “소재를 교과서 밖에서만 찾으려는 추세가 과연 옳은 가”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다양한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석은지(한국교원대 3학년․ 음악) 학생은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제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라며 “전문가다운 선생님들의 안목에 더욱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종표 진주교대 교수(실과)는 “교사나 교수와 달리 학생들은 자신을 투영해 평가하는 점이 흥미로웠지만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공통된 평가기준은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고 조언했다.

“선생님이 내내 웃으면서 수업하니까 음악시간이 더 좋았어요.” 이현승(광주교대부설초 6학년1반) “네이버 대문도 간판이라는 생각이 재미있었어요.”김연우(광주교대부설초 4학년3반) “처음 보는 아이들과 수업하는 것이 떨리기보다 즐거웠다”(박고은 부산교대 3학년 학생) “자신감 있게 수업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기용휘 광주 마제초 교사) 등 학생-예비교사-교사 간 3박자 딱딱 들어맞은 이날 ‘좋은 수업’ 탐구대회에 딱 맞게 떨어지는 평가는 이제행 경인교대 교수(체육)가 해주었다. “(체육)수업을 안 하는 것이 문제지 나쁜 수업은 없지요. 오늘 참석한 예비교사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다양한 수업을 실천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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